""이번 기술박람회는 중소기업이 필요한 기술을 교환하는 장소뿐만 아니라
기술인력을 활용토록 하는 장소로도 활용토록 꾸몄습니다. 이는 지금까지
기술인력을 알선할 수 있는 장소가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은 점을 해결해
주기 위해서입니다"

제2회 중소기업 기술박람회의 실무를 주관해온 박삼규 중진공 이사장은
이번 박람회의 특징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현장에 나온 박이사장은 박람회장 입구에 있는 고급기술인력 중개센터에서
기업들이 원하는 기술전문가및 컨설턴트 등을 확보해 알선하고 있다면서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이미 지난해부터 전문인력풀(Pool)을 만들어 약 9천명의
중소기업전문인력을 등록해 두고 있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의 기술애로해결을 위한 부스도 있습니까.

"지금까지 기술지도기관들이 별도로 현장지도를 해왔습니다.

이번엔 생산기술연구원 과학기술원 표준협회 생산성본부등 여러 지도기관들
이 한자리에 모여 중소기업애로기술을 치료해줄 수 있는 "중소기업 애로기술
클리닉"을 설치해 놨습니다.

이곳엔 각업종별 전문가를 초빙, 현장에서 진단과 처방을 해줍니다.

기계 전자 섬유 자동화분야에서 기술애로를 겪는 기업인은 현장에서 상담을
받은 뒤 장기지도를 원하면 중진공지도단및 자동화센터를 통해 애로 기술을
해결해줄 방침입니다"

-기술을 가졌지만 돈이 부족해 걱정하는 기업이 많습니다.

"자금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을 위해 기술관련 자금을 빌릴 수 있는
상담코너도 마련했습니다.

여기엔 중소기업청 중소기업진흥공단 중소기업은행 국민은행등 자금지원기관
을 참여시켰습니다.

이곳에선 기술혁신개발자금을 비롯 구조고도화자금 기술신용보증 등 자금
지원에 대한 사항을 안내하고 신청서류 접수도 합니다"

-박람회가 어느수준의 성과를 거둘까요.

"지난해의 경우 기계연구원이 레이저용접기술을 현장에서 삼흥공업에 이전
하는 등 1만1천건의 기술상담이 이뤄졌습니다.

올해도 약 3만여개 중소기업에서 참관, 적어도 2만건 정도의 상담을 추진할
것으로 내다보입니다.

앞으로 이 박람회를 국제적인 행사가 되도록 할 계획입니다"

< 이치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