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불안속에 기아그룹의 화의신청소식이 더해지자 주가가 큰폭으로 하락해
종합주가지수는 약6개월만에 660대로 떨어졌다.

22일 주식시장의 종합주가지수는 지난주말보다 11.52포인트 떨어진 668.45
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3월29일(667.19)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3일연속 32.94포인트나
급락한 것이다.

거래량도 3천만주를 밑돌아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었다.

이날 주가가 크게 떨어진 것은 최근의 환율불안속에 1년간 채권유예로
가닥을 잡는 듯하던 기아자동차문제가 화의신청으로 급반전하면서 투자심리
를 위축시킨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외국인들의 집중적인 한전 및 은행주 매도공세도 주가하락의 한 요인
으로 작용했다.

증권전문가들은 증시주변여건이 열악한 상황이어서 특별한 호재가 나오지
않는한 당분간 큰폭의 주가반등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 손희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