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파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보안경을 비롯해 전자파
차단 조끼, 앞치마, 휴대폰 부착용 밴드에 이어 목걸이까지 등장하는 등
전자파 방지를 위한 각종 제품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특히 이들 상품은 아직 대중화되지 않아 가격이 비교적 비싼 편인데도 불구,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자원물산은 지난달부터 미국의 QT사로부터 전자파
차단목걸이 "Q 레이 펜던트"를 수입해 판매를 시작, 개당 가격이 22만원에
달하는데도 한달만에 무려 1만개를 판매했으며 현재 2천여 기업과 관공서
등으로부터 구입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대한자원물산은 이에 따라 내년말까지 모두 80만개를 수입하기로 QT사와
계약을 했으며 제조업체로부터 관련기술을 이전받아 내년 상반기중으로
국내에서도 본격적으로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전자파차단장치 특허를 가지고 있는 (주)엘마는 전기장판 보안경 조끼
등으로 지난해 4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는 매출목표를 10억원으로
늘려잡고 있다.

또 녹색섬유는 전자파를 차단하는 섬유인 "그린솔"을 자체 개발, 이를
이용해 전자파 차단 임신복과 조끼, 실험용 가운, 휴대폰 케이스 등을
생산하고 있다.

또 지난해부터 본격 판매에 나서 올들어 서서히 매출이 늘어나기 시작, 올
상반기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 김낙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