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대표 장동립)은 아랍에미리트에서 7천7백30만달러규모의 고층
호텔신축공사를 벨기에의 베식스사와 공동으로 수주했다고 23일 밝혔다.

아랍에미리트의 국방장관인 사이크 모하메드씨가 발주한 이 공사는 아랍
에미리트 두바이 중심지역에 57층(높이 3백5m)호텔과 50층 오피스빌딩,
포디움 등을 신축하는 것으로 쌍용건설과 베식스사는 이중에 호텔과 포디움
공사를 맡고 오피스빌딩은 현지업체가 시공한다.

쌍용건설과 베식스사가 50대 50의 비율로 공사를 담당하게 될 이 호텔은
객실수가 4백개, 건축연면적이 12만5천평방m에 이르는 인텔리전트빌딩으로
지어지며 완공예정시기는 2000년 6월이다.

이 공사는 국내건설업체가 유럽의 건설업체와 처음으로 공동수주한 것이다.

이번에 쌍용과 공동수주를 한 베식스사는 아랍에미리트에 진출한지 30년이
넘은 회사로 그동안 유럽 아프리카 중동등지에서 토목공사를 주로 해왔으며
최근 건축공사부문에 새롭게 참여, 활발한 수주활동을 벌이고 있다.

< 이정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