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모든 임원이 사표를 미리 제출하고 보수의 30%를 반납키로 하는
등 경영혁신에 적극 나서 금융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외환은행은 최근 경영혁신위원회를 열고 홍세표 외환은행장을 비롯한
전 임원이 "경영혁신운동에 즈음한 우리의 각오"를 채택했다.

이 자리에서 임원들은 사표를 미리 써 홍행장에게 제출한 것을 비롯
<>보수의 30%를 10월부터 무기한 반납하고 <>임원별 경영혁신과제를 선정해
추진하며 <>서면결재및 전화 구두 메모보고를 일상화하는 등 결재문화를
쇄신키로 결의했다.

임원들이 제출한 사표는 은행경영상 책임사유가 나타나면 언제든지 수리하게
된다.

외환은행은 이와함께 보수적인 은행분위기를 혁신하기 위해 부점장들이
임원을 평가하는 "임원평가제"와 부하직원들이 부점장을 평가하는 "부점장
평가제"를 도입키로 했다.

홍행장은 "최근 대기업들의 연쇄 부도 등으로 은행경영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워지고 있어 대대적인 경영혁신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며 "위로부터
경영혁신을 실천하기 위해 임원들이 앞장서는 의미에서 이같이 결의했다"고
말했다.

외환은행은 지난 1일 경영혁신 사무국을 설치, 은행 전체적으로 대대적인
경영혁신을 추진중이다.

< 하영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