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중소기업 기술박람회가 개막이틀째를 맞아 기술이전신청및 상담이
활발히 이뤄지면서 산 학 연이 함께 하는 종합축제로 거듭나고 있다.

23일 행사장인 KOEX 대서양관에는 국립기술품질원 한국표준협회 대기업
대학등 총 2백여기관및 단체의 중소기업 지원열의와 기술을 이전받으려는
중소기업인의 호응이 한데 어우러지는 뜨거운 만남의 장이 연출됐다.

<>.이날 각 부스에는 기술이전을 받으려는 중소기업인들의 신청이 폭주.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은 정원용박사가 개발한 "자기식 베어링용 본드
자석기술"을 오토전자(대표 최준국)에 이전키로 결정.

오토전자는 이 기술을 이용, 적산전력계용 자석과 자동차순환펌프용
마그네틱 커플링을 상품화하기로 했다고.

또 자동차부품연구원은 차체샤시실장인 유영면박사의 "볼조인트내구시험
방법및 시험기개발과제"를 경남창원에 소재한 센트랄(대표 강태룡)에
이전키로 했다.

이 제품이 양산되면 외국제품에 비해 가격이 50%싸진다고.

주최측은 이날까지 40건의 기술이전건수와 함께 3백여건의 기술이전상담이
이뤄졌다고 집계.

<>.중소기업진흥공단 지도사업처에서 마련한 "애로기술클리닉"에는 이날
현재까지 30건의 애로가 접수.

서비스업체로 완구형블록및 레고형 건자재실용신안을 보유하고있는
ATA코퍼레이션은 제조업으로 창업하기위한 방법을 상담.

중진공은 이에 대해 창업지원안내및 시제품개발지원방안을 강구키로했다고.

중진공은 또 외국기업과의 기술제휴및 시설자금지원을 요청한 주식회사
우정에 대해 중진공 국제화사업처에서 안내해주도록 조치.

<>."인산염 축합에 필요한 소재 기술을 구합니다"

식품첨가물전문업체인 서도화학의 김일환 사장은 박람회장내 관련 부스를
돌며 "내 산성 고온처리에 견딜수있는 중금속이온봉쇄제"기술을 찾는다고
호소.

14가지의 인산염과 4가지의 천연식용색소등을 생산하고 있는 이 회사는
현재 중금속이온봉쇄제인 "스포릭스"를 만들어 수출하고 있다.

김사장은 "현재 스포릭스에 현재 내화물을 사용하지만 수명이 짧고
이물질등이 혼입되는 흠이 있다"면서 "염색의 균일한 착색, 변색방지,
보존성연장, 물성조절등을 꾀할수있는 소재가 필요하다"고 설명.

그는 이 소재가 개발되면 고순도의 금속표면처리제등 다양한 물질을
만들수있다고 말했다.

<>.행사장내에는 한국전기연구소부스 맞은편 기둥옆 코너에 놓인
형형색색의 안경테가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기도.

미처 박람회에 참가신청을 못해 이 곳에 자리잡았다는 매직하이테크의
조경래사장은 "앞으로는 이같은 행사를 보다 큰 공간에서 치러 많은
중소기업들이 참여하게해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표시.

매직하이테크가 내놓은 제품은 감온색소 감광색소 전자파차폐물질등
감성재료를 이용한 매직과 비치아이드 안경테.

이 제품은 태양광을 받으면 변색하며 실내에 들어오면 무색 또는 다른
색으로 변한다고.

조사장은 "감온색소와 비치아이드 안경테를 현재 동남아지역에 수출하고
있다"면서 "기술을 이전받으려는 업체에는 염색기술지도도 하겠다"고 설명.

<>.행사장에 설치된 국민은행 중소기업은행 기술신보등 금융기관부스에도
중소기업들의 지원요청이 쇄도.

기술신보에는 이성전기 다솜머신 협심기업등 10개업체가 운전자금을
신청해왔으며 국민은행과 중소기업은행에도 창업 운전 시설자금에 걸쳐 각각
5건의 요청이 들어왔다고.

< 신재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