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자금.홍보력.마케팅력등 모든 면에서 뒤처진다.

우수한 제품을 생산해 놓고도 최종 구매자들에게 이를 제대로 알리지 못해
판매에 애를 먹는 경우도 이 때문에 생긴다.

이럴 경우 대안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이 다양한 중기인증마크를
획득하는 것.

90년대 들어 새로 선보여 중소기업인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마크로는
GQ(중소기업 우수제품)GR(우수 재활용제품) NT(신기술 제품) EM
(기계류.부품.소재 우수품질) 마크등 다양하다.

이들 마크를 획득하면 정부의 지원도 적지 않고 소비자나 납품업체로부터
"품질의 우수성"을 공인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해당기업엔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

이중 GQ마크와 GR마크에 대해 알아본다.

GR마크는 재활용제품의 품질향상을 위해 우수 재활용제품에 부여하는
품질인증표시로 Good Recycled의 약자이다.

올해 처음으로 도입돼 시행되고 있으며 폐지.폐플라스틱.폐고무등
3개분야에 화장지 골판지 재생타이어등 25개품목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정부는 GR마크 획득업체에 대해 시설자금과 운전자금을 각각 5억원,
3억원까지 지원해 줄 방침이다.

이와 함께 산업기반자금 중소기업구조조정기금 등 각종 기금을
우선지원하고 공공기관 우선구매제도등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보다 상세한 문의는 국립기술품질원 재료분석과(02-509-7256)로 하면 된다.

GQ마크는 좋은 품질(Good Quality) 정부보증품질(Government Quality)
세계적인 품질(Global Quality)등을 뜻하는 말로 정부가 우수중소기업제품의
품질을 보증한다는 의미이다.

이 마크를 획득한 업체에 대해서는 신용보증기금과 기술신용보증기금의
신용보증때나 외국인 산업기술연수생 배정시 우대받을 수 있으며 KS표시허가
신청때는 공장심사를 면제받는 등의 혜택을 받는다.

최근에는 셰프라인 님프만 한국OA퍼니처등 중소기업들이 자발적으로
GQ마크협의회를 결성하고 GQ인증 업체간의 협력을 통한 제품판로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 협의회 초대회장으로 선임된 김명석 셰프라인 사장은 "중소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선 무엇보다 판매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 마크가
빠른 시일내에 정착될 수 있도록 합동전시회 개최 카탈로그 포스터제작등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상세문의는 중소기업청 섬유공업과(02-503-7740).

< 김재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