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사태, 원.달러환율 불안 등으로 연일 은행 증권 종금주 등을 팔아치우고
있는 외국인들이 제일은행을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지난 11일부터 22일까지 제일은행을
모두 89만7천5백70주가 매입, 제일은행이 외국인 순매수 1위종목으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외국인의 제일은행 지분율은 11.02%에서 11.33%로 높아졌다.

이와관련,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주가가 바닥권에 이르렀다는 인식과 정부가
한은 특융 현물출자 등을 통한 지원책을 내놓아 제일은행의 여건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제일은행이 정부의 지원으로 국책은행화 하더라도
앞으로 2~3년간 적자가 확실해 외국인들이 사고 있는 것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조만간 매도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크다"고 엇갈린 해석을 내렸다.

< 김홍열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