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은 중남미의 대표적인 경제공동체인 남미공동시장(MERCOSUR)에
대한 국내기업들의 투자진출을 돕기 위해 한-중남미협회와 공동으로 지난
23일 서울 인터컨티넨털 호텔에서 "남미공동시장 진출전략 세미나"를 열었다.

이번 세미나는 지난 4월 파라과이에서 개최된 제1차 한-메르코수르 협의회
의 합의에 따라 마련된 것으로 역내 4개 회원국의 정책책임자들이 참석, 각
회원국의 관세 및 산업정책, 외국인 투자현황, 민영화계획 등을 설명했다.

지난 91년 출범한 메르코수르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 등
4개국의 정회원국 외에 볼리비아 칠레가 준회원국으로 가입돼 있다.

특히 역내 인구 2억4천만명, 1조달러의 생산규모를 갖춘 거대 시장이기도
하다.

세미나 주제발표 내용을 요약 소개한다.

< 정리=이건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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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토스 < 파라과이 외무부 경제담당 차관 >

남미공동시장(MERCOSUR)이 지난 91년 발족한 이래 외국인투자는 지속적
점진적으로 증가해왔다.

특히 메르코수르의 주축국인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쇄도하면서 96년 메르코수르에 대한 외국투자 총액은 약 6백억달러로 전년
대비 62% 증가했다.

이같은 외국인 투자 증가추세는 이 지역의 경제구조조정 무역자유화 통합
과정의 심화와 병행하고 있다.

경제구조조정 측면에서 인플레이션 진정에 따른 가격안정 경제성장 민영화
점진적 규제완화 및 재무구조의 개선이 성공적으로 달성됨에 따라 투자자들의
신뢰와 신용도가 회복된 것이 외국인 투자증가의 주요 원동력이 됐다.

또 메르코수르는 91년 발족 이래 민영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략적 산업까지도 민영화 대상부문에 포함시키고 있다.

현재 메르코수르의 민영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국가는 유럽연합
(EU) 미국 캐나다 칠레 등을 꼽을 수 있다.

미국은 자동차산업에서 컴퓨터 소프트웨어 항공기부품까지 많은 주요 산업
부문을 선도하고 있으며 유럽국가들과 통신부문에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유럽연합의 경우 역외국가 가운데 가장 중요한 투자지로 메르코수르를
선정, 이 지역에 대한 교역확대및 투자촉진을 가속화하고 있다.

95년 메르코수르와 기본협력협정을 체결하고 오는 99년까지 자유무역협정
체결을 목표로 실무협상중이다.

유럽국가들은 메르코수르의 민영화뿐만 아니라 자동차 금융 전자제품산업
등과 같은 전략적 산업부문에도 이미 진입, 이 부문을 선도하고 있다.

메르코수르는 통합과정이 심화되면서 역내 무역자유화가 촉진됐으며 공업용
원자재 및 기술자본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역내교역이 91년에 비해
4배가량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메르코수르의 역내교역 및 외국인투자의 증가는 역외 국가들과의 제휴
가능성을 높였다.

메르코수르는 96년 칠레와 볼리비아를 준회원국으로 받아들였다.

또 안데스공동시장(ANCOM) 및 기타 남미의 교역그룹(지역공동체)과 제휴
협정을 체결하기 위해 협상중이다.

최근에는 캐나다와 멕시코가 자유무역협정 체결 의사를 밝혀옴에 따라
메르코수르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생각된다.

메르코수르는 경제적 안정성, 자유무역지대(면적 1천2백만평방km, 인구
2억명), 풍부한 에너지 공업성장, 농업부문의 장기적 경쟁가능성, 광범위한
기술발전 분야, 수로개발 사업 등으로 한국의 투자자들을 유인하고 있다.

또 한국의 투자자들은 자동차 정보과학 통신 및 자본재 부문에서 실질적
투자를 시도하거나 실행하고 있다.

메르코수르는 94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투자보 호및 촉진서명을 체결했다

그러나 메르코수르 각 회원국들은 외국인 투자유치에 있어 상이한 법률
체계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의 투자자들은 현지의 국내법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