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가 보인다"(한통프리텔 016)
"중간에 끊어지지 않는다"(한솔PCS 018)
"사랑은 깊게, 사업은 번창하게"(LG텔레콤 019)

내달 PCS(개인휴대통신) 상용화를 앞두고 PCS 3사간의 광고전이 뜨겁다.

지난 7~8월 두달간 개별광고전 제1라운드를 벌였던 이들 3사는 이달들어
새로운 광고로 제2라운드 광고전을 전개중이다.

1라운드광고전에서 애니메이션광고로 기업탄생을 알렸던 한통 016은
"소리가 보인다"는 컨셉트로 제품런칭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통화성공률은 기본이며 얼마나 깨끗하게 잘들리는가가 더 중요하다는게
이 광고의 포인트.

"음질=통화품질"이라는 등식을 롤러코스트를 타는 고소영과 달리는 기차
속의 신현준간의 통화로 풀어내고 있다.

PCS016을 통해 생생하게 전해오는 롤러코스트의 아찔함때문에 정작 고소영
보다 신현준이 더 놀란다는 이 광고는 소리가 보일정도로 음질이 깨끗하다는
제품특성을 그려냈다.

SF영화같은 1차광고로 잘 걸리는 018을 부각시킨 한솔018광고는 이번에
"끊어짐과 잡음이 없다"는 점을 독특한 크리에이티브로 승화시켰다.

바위를 떠가는 "나 자기 끔찍히 사랑해"라는 한줄의 메시지.

순간 물고기 한마리가 물위로 솟구치며 "히 사랑"의 세글자를 끊어먹는다.

그러자 통화내용은 "나 자기 끔찍해"로 돌변한다.

이 광고는 018이 통화중 끊어짐이나 잡음이 없는 PCS임을 역설하고 있다.

LG의 019광고는 남녀노소 모두가 등장, 진정으로 자유롭고 완벽한 통신은
모든 사람이 참여해야 가능하다는 것을 강조한다.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기 보다는 "사람과 사람사이 019, 사랑과 사업을
키워준다"는 메시지로 019의 사업의지를 담담하게 표현, 경쟁사광고와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3사의 2차광고들은 저마다 독특한 색깔을 지니고 있어 우열을 가리기가
힘들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