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KIET)은 내년 국내경제는 수출 호조가 지속되고 투자가 성장을
뒷받침해 6.9%의 실질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연구원은 24일 내년 상반기에는 수출이 성장을 견인하는 현상이
심화되고 올 상반기의 성장률이 상대적으로 낮아 7.2%의 비교적 높은 성장이
기대되며, 하반기에는 최종소비지출이 회복되고 설비투자도 마이너스 증가율
에서 탈피해 성장률이 6.7%에 달할 것으로 보여 연평균 6.9%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소비는 올해의 경기하강과 임금인상 억제 등의 여파가 내년 상반기에도
이어져 4.6%의 소폭 증가에 머물 것이나 하반기에는 경기회복이 소비를
자극해 5.2%로 증가세가 약간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내년 중반 이후에는 기업들이 경기회복을 실감하면서 설비투자를 본격
증가시킬 것으로 보여 설비투자증가율이 올해의 1.2%보다 높은 0.2%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무역수지는 내년도 수입증가율은 올해보다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나
올해 4월 이후 나타나고 있는 수출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무역수지
적자규모가 올해의 1백36억달러 내외보다 다소 줄어든 1백24억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 박영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