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부품은 PCS 휴대폰 등 각종 무선통신용 단말기의 핵심부품인
"듀플렉스 필터"를 개발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지난해부터 7억원의 연구비를 들여 개발된 듀플렉스 필터는 기존 방식보다
앞선 "MSL(미세도선) 방식"이 적용됐다.

LG전자부품은 개발과정에서 확보된 새로운 원천특허를 통해 선진업체의
특허장벽을 뛰어넘을수 있게 됐다.

듀플렉스 필터란 PCS 휴대폰은 물론 CDMA방식의 휴대폰, TRS무전기,
무선LAN 장비 등 각종 무선통신용 단말기의 핵심부품으로 안테나에 연결돼
잡음이 섞여 있는 전파신호에서 필요한 신호만을 골라내는 역할을 한다.

이 부품은 무선통신 수요 증가로 오는 2000년에는 세계시장 규모가 5억달러
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분야다.

이 시장은 그동안 일본업체들이 "연결기판 방식" 특허를 무기로 독점적으로
지배해 왔다.

< 김정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