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화천연가스(LNG) 수입선 다변화의 일환으로 브루나이산 LNG가 올해부터
2013년까지 국내에 도입된다.

24일 한국가스공사에 따르면 브루나이산 LNG를 장기계약으로 연내에 도입
하기 위한 협상이 최종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도입계약이 되는대로 올해분
70만t을 시작으로 매년 70만t씩 총 1천1백90만t의 LNG를 들여올 계획이다.

한갑수 가스공사 사장은 23일 오전 분당 사옥에서 브루나이 유일의
가스개발회사인 국영 BLNG사의 존 달리 사장과 만나 가까운 시일내에 계약을
하기 위한 마무리협상을 가졌다.

브루나이의 연간 LNG 생산량은 약 6백50만t으로 지난 72년 일본에 LNG
수출을 개시한 이후 우리나라에도 단기 물량으로 몇차례 수출을 해왔으나
장기매매계약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와 LNG 장기도입계약을 한 국가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카타르, 오만 등 4개국에서 5개국으로 늘어나게 된다.

가스공사는 브루나이와의 LNG 장기도입계약은 오일쇼크 등에 대비한 정부의
LNG 수입선 다변화 정책에 따른 것으로 LNG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동남아
와 호주, 캐나다 등을 대상으로 장기도입선 추가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