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중소기업기술박람회가 폐막을 하루 앞둔 25일 기술 자금 인력
정보 교류의 장으로 분위기가 무르익고있음을 보여줬다.

연구소 대학 대기업등 2백여기관및 단체가 참가한 이번 행사에 각 부스는
물론 중진공부스에 마련된 인력알선중개센터와 애로기술클리닉, 금융기관부스
에는 중소기업인들이 쇄도, 활발한 상담을 벌였다.

기술정보교환 계약신청 자금상담등을 목적으로 한 방문이 주류를 이뤘던
개막초반과는 달리 25일 행사장인 KOEX에는 계약체결과 서류접수등
실무논의를 하려는 중소기업인들로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행사는 26일 오후 5시까지 계속된다.

<>.중소기업청은 이날까지 약 7만명의 입장객이 방문, 모두 1천2백84건의
기술이전상담과 3백58건의 기술지도 상담이 이뤄졌다고 집계.

이날 현대툴링시스템(대표 심국보)은 한국기계연구원 김완두박사의
"박판형 경량클러치 릴리스 베어링 국산화개발"을 이전받기로했다.

이 품목은 전량 수입에 의존해온 것으로 수입대체효과가 연간 10억원
이상에 달할 것이라고.

또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전자정보기술팀 은탁박사의 "에어 플로 센서"를
주식회사 엔테크(대표 박태원)에 이전키로했다.

상호세라믹(대표 윤상보)은 한국기계연구원 윤상보박사의 "압출 인발용
세라믹 다이스 개발"과제를 이전받기위해 실무작업을 추진중이라고.

<>.정해주 중소기업청장과 최홍근특허청장은 이날 박람회 행사장을 방문,
일일이 부스를 돌며 관계자들을 격려.

정청장은 중기청부스와 중진공부스에 들러 중진공이 내놓은 "시제품
개발기간을 단축시키는 RPM시스템"의 보급성과등 행사실적을 물어보고
중소기업지원에 힘써줄 것을 당부.

<>.중진공 부스에 마련된 인력알선중개센터에는 이날까지 모두 62건이
성사.

25일 다윗산업 한은통상 한일아연등 17개 업체가 기술인력, 시제품제작에
필요한 전문인력, 정보인력등을 요청.

이에 중진공측은 전문가 풀 검색데이터베이스를 이용, 알선해주기도.

중기청과 중진공은 고급기술전문인력 풀을 만들어 약9천명의 데이터
베이스를 바탕으로 인력을 소개하고있다면서 많은 이용을 당부.

<>.각 기술지도기관에 마련된 애로기술클리닉코너에도 중소기업인들로
문전성시.

산업디자인진흥원은 이날 제품디자인지원을 요청한 윈조이레포츠와
아이캔연구소에 디자인전문인력을 파견키로 결정.

또 한국기기유화시험연구원은 품질관리지도를 원하는 쓰리알(대표
윤재열)에 김동식과장을 파견키로 했다고.

<>."자동차운전자의 연료소비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바꿔줍니다"
인천지역산학연컨소시엄부스에는 이번 산학연전국대회에서 대통령표창을
받은 인하대의 채재우교수가 플라즈마실험장치전문업체인 재패하이테크와
공동개발한 "자동차용 연비측정장치"가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고있다.

이 연비측정장치는 운전자가 차량내 계기판에서 주행중 연료소비량을
km/l단위로 직접 체크할수 있는 게이지이다.

가격은 개당 2만~3만원이 될 것이라고.

재패하이테크의 유성실사장은 "행사기간중 연료절감기전문업체인
지후상공을 비롯 광진교역등 많은 중소기업이 "직접 테스트를 해보고싶다"
"외국에도 수출할수 있느냐"는등 큰 관심을 보여왔다"면서 "견실한 우량
업체에 이전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테프론(불소수지)전문업체인 상아프론테크는 이번 행사에 자체개발한
수십여종의 국산화품목을 전시, 홍보효과를 톡톡히 보고있다.

전자렌지용 가이드롤러를 비롯한 가전분야,LCD카세트 반도체웨이퍼케리
어등 반도체LCD분야,밸브 튜브 열교환기 탱크라이닝등 화학플랜트분야등에
걸쳐 테프론으로 만든 사출 압축 압출 정밀가공품을 소개, "국산화개발품
메이커"임을 부각시키고있다.

이들 제품은 모두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던 것이라고.

< 신재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