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이 중국 요령성 대련시에 연산 10만t 규모의 아연도금강판
합작공장을 준공하고 25일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포철이 작년 4월에 착공,총 4천6백90만달러를 투자해 건설한 이 공장의
운영법인은 대련포금강판유한공사로 자본금은 2천1백16만달러이며 지분율은
포철 40%, 포스틸 15%, (주)선경 15%, 중국 흑색금속재료총공사 30% 등이다.

포철은 이 공장에서 주로 지붕재 등 건자재와 가전용으로 쓰이는
아연도금강판을 연간 10만t 가량 생산해 중국의 요령성 길림성 등 동북지역과
산서성 하북성 등 화북지역에 판매할 계획이다.

포철은 특히 이번 대련 아연도금강판공장은 최근 1~2년간 집중적으로
추진해온 대중국 투자사업중 처음으로 가동에 들어가는 현지합작법인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설명했다.

또 내년 상반기에는 화남지역의 순덕과 화동지역의 장가항시에 각각 연산
10만t 규모의 아연도금강판 공장을 잇따라 준공, 화남, 화동, 화북 등
중국의 3대 전략거점을 모두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철이 이처럼 중국에 아연도금강판 생산거점을 잇달아 구축하고 있는
것은 최근 중국정부의 건설 및 가전산업 육성정책에 따라 아연도금강판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한편 포철은 이번 합작사업외에도 베트남 태국 미얀마 등지에서 아연도강판
냉연강판 등 부가가치가 높은 하부공정을 중심으로 합작사업을 적극
확대해간다는 전략이다.

< 임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