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틀은 한국오픈이지만 선두는 외국선수였다.

25일 한양CC 신코스 (파72)에서 개막된 엘로드배 제40회 한국오픈골프
선수권대회 (총상금 40만달러)는 가을비가 내린 탓에 1백56명의 출전선수중
10명만이 언더파를 기록한 가운데 호주의 존 센덴(26)이 2언더파 70타로
단독선두에 나섰다.

한국선수 가운데는 재미교포 아마추어 테리노(20)와 노장 서정복(44.
신원CC)이 1언더파 71타로 공동 2위를 달리고 있고, 김종덕 박남신
최경주는 2~4타 간격으로 선두를 뒤쫓고 있다.

프로6년차인 센덴은 이날 5번 (5백15m)과 7번 (5백72m) 홀등 파5홀 버디를
포함, 모두 4개의 버디를 낚았다.

반면 8번홀에서 3퍼팅으로, 10번홀에서는 그린미스로 2개의 보기를
범했다.

미국으로 일시 귀국한 테리노는 버디3 보기2개로 언더파대열에
합류하면서 97 US오픈 출전자다운 면모를 보여주었다.

<>.대회전 거금을 받고 주최사인 코오롱과 계약을 체결한 테드오는
부담을 가진 탓인지 첫날 인상적인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

테드오는 샷은 나무랄데 없었으나 퍼팅이 부진, 버디3개와 보기4개가
전부였다.

장타자인 그는 "파5홀에서 단 한개의 버디도 잡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그러나 9번홀과 17번홀에서는 어프로치샷이 핀옆에 떨어진뒤 백스핀을
먹으며 2~3m나 후진해 갤러리들의 탄성을 자아내기도.

< 김경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