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 솔루션개발분야에서 베리폰이 쌓아온 선진 노하우를
한국기업들과의 협력사업을 통해 국내에 전수토록 하겠습니다"

미국 베리폰사의 국내 현지법인 한국베리폰컴퓨터사의 이종후
초대지사장(45)은 24일 취임기자회견을 갖고 메타랜드등 국내업체들이
진행중인 전자상거래용솔루션 개발사업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이들과
공동사업을 통해 기술을 간접 전수, 국내 전자상거래시장 발전에 일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베리폰사는 지난 81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레드우드시에서 설립된 업체로
판매시점정보관리 (POS) 단말기와 전자상거래용 솔루션을 개발해 온 업체.

POS부문은 미국 시장의 90%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총 1천6백여가지
의 전자상거래용 지불관련 소프트웨어를 전세계에 공급, 전자상거래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전자지불 소프트웨어인 "vWALLET"과 가맹점
서버용인 "vPOS", 지불 게이트웨이 소프트웨어인 "vGATE", 스마트카드를
쉽게 이용할 수 있게 하는 "VeriSmart" 등이 있다.

이사장은 베리폰이 마이크로소프트 (MS), 네트스케이프, 오라클 등
3개 소프트웨어 업체에 전자지불관련 소프트웨어 엔진을 공급하는 등 이미
시장에서 기술우위를 인정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따라서 앞으로 본사 매출의 8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POS단말기도
국내에서 취급하겠지만 확대일로에 있는 전자상거래시장 분야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국내업체들이 SET기반으로 추진중인 전자상거래용 솔루션개발사업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실제로 모기업과 함께 전자상거래 시스템
구축작업을 진행, 곧 가시적인 모델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자상거래가 확산되면서 "리모콘으로 TV채널을 돌려 인터넷에
접속해 세계 각국의 상품을 고른후 다시 리모콘으로 대금지불까지
완벽하게 끝낼 수 있는 때가 곧 올 것"으로 내다봤다.

< 박수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