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말의 명화-중경삼림" (MBCTV 오후 10시35분)

왕가위 감독의 94년작.

95년 국내에 개봉돼 왕가위 열풍을 불러 일으켰던 영화다.

임청하의 은퇴작인 이 영화는 2편의 서로 다른 이야기가 옴니버스식으로
연결돼 있다.

금발머리의 여인 (임청하) 경찰223 (금성무) 아비 (왕정문) 경찰663
(양조위) 등 실연한 경찰 2명과 여자 2명이 이야기를 엮어간다.

5월1일은 경찰번호 223인 하지무의 생일이자 쓸모없게 된 4월의
파인애플 통조림을 없애는 날.

그날을 앞두고 하지무는 바에서 술을 마시며 바에 처음 들어오는 여자를
사랑하기로 마음먹는다.

그때 들어온 여자가 금발의 여인.

그녀는 자신을 함정에 빠뜨린 조직원을 살해하기로 작정한 마약밀매상
이다.

*"토요명화-신 유성호접검" (KBS2TV 오후 10시45분)

"예스마담"의 양자경, "천녀유혼"의 왕조현, "중경삼림"의 양조위,
"신정무문"의 견자단 등 지명도 높은 홍콩배우들이 출연한 무협영화.

온갖 무술이 총집결돼 선보인다.

쾌활림의 노고대 (양자경)는 어릴 때부터 키운 맹성혼 (양조위)과
엽상 (견자단)을 직업살수로 내세워 무림에서 막대한 세력을 구축한다.

그러자 조정의 실권을 쥐고 있는 조공공은 노고대를 이용해 자신에게
대항하는 자들을 제거해 나간다.

노고대는 동생뻘되는 맹성혼에게 연정을 느끼지만 맹성혼은 순진한
호접 (왕조현)만을 좋아한다.

한편 엽상은 노고대를 짝사랑하며 가슴앓이를 한다.

쾌활림과 쌍벽을 이루는 취현산장의 장주 손옥백이 고수들을 끌어모아
무림대권을 노리자 맹성혼은 다른신분으로 가장해 취현산장에 침투한다.

마침내 무림의 양대산맥이 충돌하고 싸움은 노고대가 이끄는 쾌활림의
승리로 끝난다.

그러나 이는 무림독패를 노리는 조공공의 음모였다.

감독 맥당걸.

< 박성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