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김경식특파원] 한국의 노동생산성이 아시아와 구미의 주요 12개국 가
운데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사회경제생산성본부가 미국과 영국 등 구미 10개국과 아시아의 한국과
일본을 대상으로 조사한 95년도 노동생산성 국제비교에 따르면 한국은 1위인
미국의 절반에 불과하는 등 선진국들과 현저한 격차를 보이며 꼴찌를 차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노동생산성은 실질국내총생산(GDP)과 구매력 평가를 기초로 노동자 1인당
창출한 부가가치를 계산한 것으로, 비교 기준인 일본을 1백으로 했을 경우
한국의 지수는 69로 조사됐다.

미국은 1백39로 수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이탈리아(134), 프랑스(129), 벨
기에(127), 구서독(122), 캐나다(111), 스페인(111), 호주(107), 스웨덴(
102), 영국(102),일본(100)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선진국과의 큰 격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전년도에 비
해서는 12개국 가운데 가장 높은 6.0%의 신장률을 보여 서서히 생산성이 향
상되고 있는것으로 파악됐다.

일본이 예상외로 낮게 나타나고 있는 것은 농림수산업과 교통.체신 등 정부
의 규제가 많은 분야에서의 효율성이 뒤떨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