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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27일자) 벤처 영재육성만으론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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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지난25일 내놓은 "정보통신 인력양성계획"은 지금까지의
    단편적인 시책들에 비해 투자규모나 지원범위가 획기적이라고 할만큼
    종합적이고 다양한 수단을 담은 것으로 평가된다.

    우리나라 정보통신 전문인력은 산업성장 추세로 보아 2001년이면
    43만명정도가 필요하지만 이대로 가면 약 10만명이 부족하게될 것으로
    예상돼 인력양성이 발등의 불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정보통신부가 2002년까지 정보화촉진기금에서 매년 1천억원씩을
    덜어내 전문인력 양성에 투자키로 한 것은 국가 정보화전략면에서도 바람직한
    방향설정으로 보여진다.

    특히 경기침체의 장기화로 산업계 전반에 걸쳐 신규인력채용 기피현상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정보통신업계의 인력스카우트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는 현실을 고려할 때 이 분야의 전문인력 양성은 더 늦출수 없는 과제라고
    해야 할 것이다.

    이번 계획에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한 훈련보증제와 군장병의 정보통신교육
    등 다양한 내용이 담겨져 있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대학생 개인의 창업능력
    향상에 중점을둔 벤처 영재지원계획이 눈길을 끈다.

    대학생 벤처 동아리를 직접 지원하거나 중소기업에서 일하면서 연구하는
    대학원생들의 연구비를 대주기로 한것 등은 대학당국과 교수를 통한
    지금까지의 간접지원방식을 과감히 탈피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변화라고
    하겠다.

    젊은 두뇌들이 재학시절부터 창업 아이디어를 선정해 미리 준비토록
    한다면 졸업후 사업화 가능성이 한결 커질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국가 정보화전략이 성공하려면 정보화에 대한 전국민적 교육이
    선행돼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대학 이외의 다른 교육기관을 통한
    인력양성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특히 산업구조조정에 따른 고용조정이 불가피한 실정에서 다른 분야의
    인력을 정보통신분야에서 흡수할수 있도록 재교육에 보다 과감한 투자가
    있어야 할 것이다.

    또 정보화교육이 제대로 되려면 교육기반시설이 갖춰져야 할 뿐더러
    기존의 제도와 관행이 바뀌어야 한다.

    지금 우리의 현실은 정보화에 대한 욕구는 강하나 적절한 교육채널과
    시설은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대학에서조차 아직 인터넷에 연결되지 못한 경우가 많고 하드웨어는
    있지만 제대로 운영할 소프트웨어와 전문인력이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

    여기에다 시대의 흐름을 쫓아가지 못하는 경직된 제도와 관행이
    정보통신 인력양성에 걸림돌이 되어왔음도 부인하기 어렵다.

    정보화교육의 효율화를 위해서는 사회구조가 수평적으로 바뀌고 정보를
    모두가 공유하는 열린 사회가 돼야 한다.

    끝으로 인력양성계획은 장기적 안목에서 무엇보다도 일관성을 유지해야
    함을 강조해둔다.

    현 정부의 정보통신정책은 계획과 시작은 거창한데 도무지 실천과 끝은
    없다는 비판이 이번 인력양성 정책에 만은 되풀이돼선 안되겠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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