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학생들의 취업문이 좁아지고 있는 것과는 달리 외국 유학중인
우수인력에게는 한국기업의 입사문호가 활짝 열리고 있다.

대그룹들의 미국 유학생 유치활동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어서이다.

LG그룹은 27일부터 내달 6일까지 미국 현지에서 한국인 유학생들을
상대로 한 대대적인 인력유치활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26일 발표했다.

LG는 이기간중 강유식 회장실 부사장과 7개 사업문화단위(CU)의 인사
담당자 30여명으로 구성된 유치단을 하바드, MIT, 미시간, 스탠포드, UCLA
등 미국 명문대학에 파견, 한인 유학생들을 상대로 기업 설명회와 개별
상담을 할 계획이다.

LG는 1천5백명 가량을 상담해 이중 우수인력 5백여명을 채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삼성그룹도 이달 한달동안 미국 주요 도시에 6개 소그룹 인사담당자
60여명을 파견, 기업 설명회와 개별 상담을 진행중이며 이 결과를 바탕으로
올 연말까지 5백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올 상반기에 미주지역 유학생 인력유치활동을 벌였던 현대그룹은 올
하반기에는 현대전자가 내달 5일부터 미국, 캐나다 지역 대학을 돌며 기업
설명회를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우그룹은 인터넷을 통해 외국대학 및 대학원 졸업자를 상시
채용하고 있으며 유학생보다는 현지 인력 채용에 주력하고 있어 별도의
미주지역 유학생 유치활동을 펼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김낙훈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