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업체와 손잡고 판매및 생산등에서 협력하는 "적과의 동침"이
업계에서 전략적 제휴 전략으로 각광받고 있다.

26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있는 1백8개 국내기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전체의 70%가
동종업계에서 경쟁관계에 있는 기업과협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국기업과의 제휴중 경쟁사끼리 손잡은 경우는 무려 82%에 달했다.

시기별로는 조사대상 업체의 81%가 지난해부터 올 7월말사이에 제휴계약을
체결 95년이전에 맺어진 계약은 19%에 불과, 제휴붐이 뉴 트렌드임을
보여줬다.

더욱이 조사대상 업체의 72%가 앞으로 추가제휴를 추진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 전략적제휴 붐은 앞으로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이들 기업들의 평균 제휴기간은 6년으로 미국(7년)보다는 1년정도 짧았다.

또 무기한 제휴로 하는등 기한을 모호하게 설정한 경우도 전체의 25%에
달했다.

제휴유형을 보면 생산-판매협력이 전체의 31%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
기술-판매(15%), 기술-기술(14%), 기술-생산(12%), 판매-조달(8%)등의
순이었다.

제휴선은 국내기업이 48%,외국기업이 52%로 양쪽이 비슷했으며
외국기업중에는 미국이18%, 일본과 유럽이 각각 15%로 대부분을 점했다.

제휴의 목적에 대해서는 사업확장이나 시장다변화를 꼽은 업체가 42%로
절반가까이 차지했으며 <>경쟁력 강화차원에서 기술획득및 기술이전(19%),
<>판매망이나 생산시설등 자산의공유(12%)등도 주요 목적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의 65%가 제휴성과에 대해 만족하고 있었으며 불만족스럽다는
응답은 10%에 그쳐 전략적 제휴의 만족도가 비교적 높았다.

한편 제휴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제휴형태와 조건의 유연성확보"가 가장
중요한 것(47%)으로 나타났다.

상황이 변하더라도 유연하게 대처할수 있도록 조건상 여지를 남겨둬야
한다는게 제휴실무자들의 설명이다.

그 다음으로 <>원활한 의사소통채널 유지, <>사후관리가 각각17%,
<>제휴목적과 기간의 명시가 14%였다.

앞으로 전략적 제휴를 추진한다면 어떤 목적으로 하겠냐는 설문에는
전체의 36%가 신규시장 진출, 19%가 신규사업 진출을 꼽았으며 신제품의
빠른 출시라는 응답도 18%에 달했다.

<노혜령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