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2~3년내에 한국쓰리엠의 매출규모가 호주쓰리엠을 앞지르고
아시아태평양지역내에서 일본에 이어 2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이에따라 한국내 투자및 생산라인증설등을 통한 품목확대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중이어서 곧 결정이 내려질 것입니다"

26일로 창립20주년을 맞는 한국쓰리엠의 기념식에 참석키 위해 서울에 온
안토니오 가스탈도 3M 아시아태평양지역 부사장은 "시장점유율로 계산하자면
미국과 호주는 1백이지만 한국은 40정도여서 시장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포스트잇으로 유명한 사무용품등 6만여종류의 제품을 생산하는 미국 3M이
지난 77년 설립한 한국쓰리엠은 수원과 나주공장등에서 5천종의 제품을 생산,
국내판매는 물론 해외에 수출도 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약 2천억원정도다.

안토니오부사장은 "지난 5월 평택에 바코딩 리딩등을 자동으로 수행하는
초고속 최첨단 유통단지를 완공, 앞으로 고객들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여러 방법으로 고객에게 만족을 줄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폴 러소사장을 제외하면 6백70여 전 직원이 한국인인 이회사는 제품의
특성상 탄화수소 폐수 유황등 환경오염물질배출이 많은 것을 감안, 지난
75년부터 오염제거기술개발에도 앞장서왔다.

2000년까지 유해성폐기물은 50%, 대기 지상 수중배출물은 90%까지
줄인다는 계획이다.

안토니오부사장은 "3M은 매출액의 7%정도를 연구개발에 투자, 쉬지않고
신제품을 개발하는 회사"라면서 "한국쓰리엠도 수원의 연구소가 본격
가동되고 있으므로 혁신적인 연구성과들도 곧 나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이창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