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의정부~양주~동두천간 경원선의 복선전철사업이 8개 신설역 확정을
계기로 본격화되면서 신설역 인근에 조성되는 대규모아파트단지가 주목받고
있다.

이들 단지는 동두천시와 양주군에서 최초로 개발되는 택지지구로경원선
복선전철사업이 완료되면 서울 청량리까지 1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교통
여건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또 고양시를 거쳐 동두천까지 연장되는 인천 신공항고속도로, 서울 외곽
순환도로 등이 완공돼 운행되면 서울 및 인접도시로의 진입이 한결 수월해
진다.

특히 이들 택지지구는 2백%안팎의 낮은 용적률을 적용, 지나친 고층화를
막고 전체 단지면적 가운데 상당부분을 공원, 녹지공간 등 오픈스페이스로
확보하는 등 쾌적한 주거환경의 극대화에 촛점을 맞춘 전원형 주거단지로
개발될 예정이어서 서울 및 수도권청약가입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양주덕정 1,2택지지구

경원선 덕정역에서 5분거리에 조성될 덕정1지구는 최근 사업승인을 마치고
내년 상반기에 민간건설업체에 공사를 발주, 9월께 일반분양에 들어갈 예정
이다.

대한주택공사가 조성하는 이 지구는 양주군 화천읍 덕정리 고암리 일대
17만여평의 부지에 아파트 4천9백90가구와 단독주택 1백58가구 및 근린생활
시설이 들어선다.

아파트는 전용면적 18평미만이 1천9백40가구, 18평이상 25.7평이하 2천90
가구이며 특히 30평형대이상 중대형평형인 전용 25.7평을 초과하는 아파트가
9백60가구 지어질 예정이어서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또 1지구에 바로 붙어 있는 7만4천여평의 대지에 들어설 덕정2지구에는
모두 2천여가구의 아파트가 건립될 예정이다.

올 7월 택지지구지정을 마쳐 현재 토지보상관련작업이 추진되고 있다.

<>생연택지지구

송내지구와 위쪽으로 맞붙어 있는 동두천시 생연동일대 18만4천여평의
부지에 조성될 이 단지는 지주들에 대한 보상작업을 추진하면서 민간건설업체
들에게 토지 선수분양을 마쳤다.

이에따라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우건설, 코오롱건설, 삼환기업, 에이스건설
등 9개업체들이 모두 4천2백76가구의 아파트를 건립할 예정이다.

내년 3월 토지보상을 마치는대로 공사에 들어가 빠르면 하반기께 일반분양
에 들어갈 예정이다.

용적률 2백10~2백20%를 적용, 지상 12~20층높이의 전원단지로 건립될
전망이다.

<>송내택지지구

경기도 동두천시 송내 지행동 일대 21만여평에 6천8백여가구의 동두천시내
최대규모의 아파트단지로 조성된다.

시행자인 주택공사는 오는 11월 택지개발승인을 받는대로 개발상세계획을
확정지을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중으로 9만여평의 토지를 주택건설협회를 통해 민간건설업체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경의선 복선전철 내행역과 가깝고 고양~양주~동두천을 잇는
신공항 연장고속도로 및 구리~포천~영주~동두천~파주간 국도가 신설되는 등
단지가 완공되는 시점을 전후해 서울 및 인근 도시와의 거미줄같은 도로
연계망이 갖춰질 것으로 보인다.

<>청약전략

동두천시와 양주군의 주택보급률이 이미 80%를 넘어서 미분양아파트물량이
상당부분 있는데다 이들 지구에서 한꺼번에 대규모 물량이 쏟아져 수도권
순위자들에게 청약기회가 돌아올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우선공급자격도 모집공고일 현재 거주자로 제한, 수도권청약자들이
청약을 신청할 경우 청약에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들지역 아파트가격은 서울지역의 같은 평형대보다 4~5천만원정도
낮아 단지가 완공될 시점에는 시세차익도 예상할 수 있어 서울 진입이 수월한
수도권지역에서 내집을 마련하려는 수요자들이 노려볼만하다.

< 김동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