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시작될 케이블TV망을 이용한 초고속인터넷 접속은 우리 회사가
PC발전분야에서 우선적으로 생각해오던 것이었다.

이용태두루넷회장으로부터 제휴관계에 대한 얘기를 듣고는 흥분마저 느낄
정도였다"

빌 게이츠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회장은 고속 멀티미디어 인터넷서비스
제공을 위한 "레인보우프로젝트"에 대한 기본계약서에 서명한뒤 이용태회장과
이종훈 한전사장과 함께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계약의 의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빌 게이츠회장은 "한국이 구축한 HFC망은 미국이 구축하는데 10~20년이
걸릴만한 걸작의 인프라스트럭처"라고 평가하고 MS의 모든 소프트웨어(SW)
자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한국기업과 MS는 초고속 인터넷접속서비스의 실현을 위한
공동노력을 경주할것이며 향후 1년내에 한국은 이분야의 기술에서 세계를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MS가 이분야에 참여하게 됨으로써 초고속전송에 필요한 각종 SW개발에
대한 방향을 알수 있게 되고 사용자들이 인테넷을 보다 쉽게 이용할 수있다는
확신감을 갖게되는 것이라고 빌 게이츠회장은 기대했다.

이용태회장은 "세계적 기술력을 가진 MS사와 협력하게 된 이번 계약은
한국이 정보화사회에서 다른 나라를 앞서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은
것"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이번 협력회사들이 먼저 나서서 인프라를 구축해 싸게 제공하게
되면 세계적 기업들이 컨텐트를 들고 자연히 따라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종훈 한전사장은 "MS의 세계적 기술력과 세계 최고수준의 인프라스트럭처
를 하나로 결합하는 이 계약의 완성을 위해 지속적인 망투자를 할것"이라고
설명했다.

< 시애틀=윤진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