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은 축제의 계절.

10월1일부터 전남 순천과 경북 안동에서 볼만한 축제가 각각 개막된다.

10월1일부터 7일까지 일주일동안 순천시 낙안읍 낙안읍성에서 열리는
"제4회 남도음식축제"는 "맛의 고장" 전남요리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먹거리축제.

올해 축제는 종전에 비해 기간도 크게 늘어나고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발
하는 등 내용도 많이 알차진 것이 특징이다.

이와함께 행사기간도 매년 일정하지 않던 것을 올해부터 10월1일부터
7일까지로 고정시켜 해외관광객을 적극 유치키로 했다.

본행사인 전통향토음식전시의 경우 총 5백1종의 음식중 새로 개발된 음식의
종류가 1백99종이나 되고 판매되는 전시음식의 수도 전년 53종에서 86종으로
33종이 증가됐다.

종전까지 없던 관광객즉석음식만들기대회도 두번 여는 등 관광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했다.

또 낙안읍성의 분위기를 살려 수문장 교대식 등 볼거리도 크게 늘렸다.

전남도의 이진영 관광진흥과장은 "음식가격이 비싸다는 불만이 많았던
시.군향토식당도 올해부터 시.군에서 보조금을 지급해 작년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 보다 많은 관광객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음식들을 보면 홍어구이(목포) 진구절판(순천) 우리밀빵(구례)
황가오리찜(무안) 자연생채식차림(여천) 용봉탕(영암) 해물파래전(완도)
낙지말이(강진) 박산(함평) 전어밤젓(여수) 들깨꽃송이튀김(곡성) 마른조기
안주(영광) 등이 있다.

안동과 하회마을 일대에서 벌이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97"은 세계적인
독창성을 지닌 화회탈을 자산으로 해 처음으로 기획된 국제적인 문화예술
축제다.

1일부터 5일까지의 축제행사기간중 안동하회마을에서는 전통적인
선유줄불놀이가 완벽하게 재현된다.

또 미국 몽골 콩고로부터 해외마스크댄스팀들이 초청돼 다양한 탈춤을
보여준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