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아그라"와 "트러플"을 아시나요.

서울프라자호텔 프랑스 레스토랑 "토파즈"(310-7374)는 10월1~10일
개관21주년을 기념, 프랑스 페리고르지방의 맛을 선보이는 스페셜코스를
마련한다.

국내에선 쉽게 접하지 못하는 요리를 즐길수 있는 기회.

프랑스 남서부지방에 위치한 페리고르는 각종 채소 과일등이 풍부하고
호두기름등 특이한 산물이 많아 "맛의 고장"으로 유명하다.

이곳의 가장 대표적인 산물이 바로 "후아그라"와 "트러플".

후아그라는 비대해진 거위나 오리의 간을 말하는데 캐비어등과 함께
프랑스 최고급요리로 꼽힌다.

사육방법이 비인도적이라고 하여 한때 동물애호가들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기름기가 많긴 하지만 불포화지방산이기 때문에 고혈압환자들에게도
지장이 없고 포도주를 곁들여 먹으면 오히려 혈중 콜레스테롤수치를
낮춰준다고.

까맣고 얇은 고무조각처럼 생긴 트러플은 버섯의 일종으로 땅의 바로
밑부분 나무뿌리에 달려 난다.

우리나라에서는 "송로버섯"이라고 불린다.

채취할 때는 돼지나 사냥개를 끌고 다니며 냄새를 맡게 해 찾아낸다.

후아그라와 트러플요리는 적포도주보다 백포도주를 곁들여 먹는 것이 좋다.

프랑스인 식음조리 수석부장 장 피에르 데크레키씨는 달콤한 맛이 강한
포도주를 추천한다.

후아그라와 트러플을 주제로 한 풀코스에 5만5천원(세금.봉사료 별도).

< 박성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