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주요 그룹및 기업체들의 외화자금 담당 임원들과 간담회를 갖는
등 외환시장 불안심리 잠재우기에 본격 나섰다.

26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이날 현대 삼성 LG 대우그룹과 유공 한전
등 외화수요가 많은 기업의 관계자들을 만나 무분별한 달러화 사재기를 자제
해달라고 요청했다.

한은은 최근 외환시장에서 미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이 급등세를 보이는데
는 기업체의 가수요가 한 요인이 되고 있어 이같이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정규영 한은 국제부장은 "국제수지전망에 비춰볼때 환율은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업들의 가수요가 환율상승을 자극, 악순환이 빚어지고 있다"
고 말했다. < 박기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