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 지원용으로 차입한 외화자금을 가지고 고리대금업을 한다"는
금융계 일부의 비난에 대해 산업은행은 26일 조달금리를 감안할때 마진이
없는 조건이라고 반박했다.

당초 산업은행의 글로벌본드 발행조건은 4년만기(9억달러)가 미재무성채권
(TB) 4년물 금리(6.23%)에 96BP(0.96%)를, 7년만기가 7년물 TB금리(6.347%)
에 1백15BP를 각각 가산한 수준.

현재 리보금리 1개월짜리가 5.65% 정도인 상황임을 감안하면 리보금리에
대략 1백50BP정도의 스프레드(가산금리)를 붙여야 밑지지 않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현재 다른 금융기관들에게 적용하는 가산금리 1백50BP
는 자금조달 코스트만 감안한 이윤없는 수준"이라며 "만기자금을 상환하지도
않으면서 금리가 높다고만 불평하는 것은 이해못할 처사"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