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젠더리스' .. 남녀옷 구분 깬다...소재/디자인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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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옷 여자옷이 따로 없다.
비슷한 소재 색감 디자인의 남녀 의상을 함께 만든다"
패션계에 "젠더리스" 바람이 거세다.
"젠더리스 (Genderless)"의 사전적 의미는 "성이 없는"이란 뜻.
패션가에서는 "남자답다" "여성적이다"는 고정관념을 탈피한 옷, 다시
말해 부드러운 남성복과 보이시한 매력을 풍기는 여성복을 함께 일컫는
용어다.
패션에서 성 파괴를 주장하는 흐름이 처음 생긴 것은 아니다.
80년대 초.중반에 유행한 유니섹스 캐주얼이 그 대표적인 경우.
하지만 전문가들은 최근의 젠더리스와 유니섹스는 몇가지 면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고 설명한다.
나산패션연구소 김은경 주임은 "80년대 유니섹스 캐주얼이 진을 비롯한
영캐주얼에 국한됐던데 비해 요즘엔 20대초반에서 후반까지 연령층을
포괄하는 제품으로 폭이 넓어졌다"고 전한다.
이에 따라 자연히 디자인도 정장풍으로 바뀌고 소재도 모직 실크 등으로
고급화돼 10대후반~20대초반 옷이라는 이미지를 깼다는 것.
"젠더리스"를 표방한 브랜드가 짧은 기간동안 급증한 것도 주목할 만한
현상이다.
올 가을 런칭된 브랜드중 젠더리스군에 속하는 제품은 "오키프" (나산)
"루이레이" (신원) "치에쎄" (휠라코리아) "유" (대하) 등 4종.
96년에 나온 "나인식스 뉴욕" (대하), 97년봄에 나온 "보브" (FCN)
"엔" (태승트레이딩) "모리스 커밍홈" (숨리미티드)도 모두 이 계열의
옷들이다.
대하패션은 "나인식스 뉴욕"을 젠더리스군의 선두주자 (올해 매출목표
4백50억원)로 키운데 이어 올가을 제2의 젠더리스 브랜드 "유"를 내놔
관심을 모으고 있다.
1~2년에 이렇게 많은 젠더리스 브랜드가 생긴데 대해 김은경 주임은
"포화상태에 이른 진캐주얼 업체가 대안을 찾다보니 생긴 결과"라고
설명한다.
"닉스" "베이직" 등 패셔너블한 진을 즐기던 소비자들은 정장도 개성이
강하고 성 구분이 약한 옷을 찾는다는 분석도 이 흐름에 한몫했다.
이들 브랜드의 남녀 상품구성비는 30대70이나 40대60으로 여성복이
더 많다.
매장에는 같은 디자인에 사이즈나 디테일 처리만 달리한 제품을
남녀그룹으로 나눠 진열했다.
여성복이라고 보기 어려울 만큼 단순한 수트, 남성복치고는 너무
화려하다 싶은 광택소재 셔츠등이 이들 제품의 특징이다.
이런 경향은 광고에까지 이어진다.
휠라코리아 마케팅부의 이선미씨는 ""치에쎄"를 비롯한 여러 브랜드가
소년이나 선머슴같은 여성과 귀여운 남성을 모델로 내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7일자).
비슷한 소재 색감 디자인의 남녀 의상을 함께 만든다"
패션계에 "젠더리스" 바람이 거세다.
"젠더리스 (Genderless)"의 사전적 의미는 "성이 없는"이란 뜻.
패션가에서는 "남자답다" "여성적이다"는 고정관념을 탈피한 옷, 다시
말해 부드러운 남성복과 보이시한 매력을 풍기는 여성복을 함께 일컫는
용어다.
패션에서 성 파괴를 주장하는 흐름이 처음 생긴 것은 아니다.
80년대 초.중반에 유행한 유니섹스 캐주얼이 그 대표적인 경우.
하지만 전문가들은 최근의 젠더리스와 유니섹스는 몇가지 면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고 설명한다.
나산패션연구소 김은경 주임은 "80년대 유니섹스 캐주얼이 진을 비롯한
영캐주얼에 국한됐던데 비해 요즘엔 20대초반에서 후반까지 연령층을
포괄하는 제품으로 폭이 넓어졌다"고 전한다.
이에 따라 자연히 디자인도 정장풍으로 바뀌고 소재도 모직 실크 등으로
고급화돼 10대후반~20대초반 옷이라는 이미지를 깼다는 것.
"젠더리스"를 표방한 브랜드가 짧은 기간동안 급증한 것도 주목할 만한
현상이다.
올 가을 런칭된 브랜드중 젠더리스군에 속하는 제품은 "오키프" (나산)
"루이레이" (신원) "치에쎄" (휠라코리아) "유" (대하) 등 4종.
96년에 나온 "나인식스 뉴욕" (대하), 97년봄에 나온 "보브" (FCN)
"엔" (태승트레이딩) "모리스 커밍홈" (숨리미티드)도 모두 이 계열의
옷들이다.
대하패션은 "나인식스 뉴욕"을 젠더리스군의 선두주자 (올해 매출목표
4백50억원)로 키운데 이어 올가을 제2의 젠더리스 브랜드 "유"를 내놔
관심을 모으고 있다.
1~2년에 이렇게 많은 젠더리스 브랜드가 생긴데 대해 김은경 주임은
"포화상태에 이른 진캐주얼 업체가 대안을 찾다보니 생긴 결과"라고
설명한다.
"닉스" "베이직" 등 패셔너블한 진을 즐기던 소비자들은 정장도 개성이
강하고 성 구분이 약한 옷을 찾는다는 분석도 이 흐름에 한몫했다.
이들 브랜드의 남녀 상품구성비는 30대70이나 40대60으로 여성복이
더 많다.
매장에는 같은 디자인에 사이즈나 디테일 처리만 달리한 제품을
남녀그룹으로 나눠 진열했다.
여성복이라고 보기 어려울 만큼 단순한 수트, 남성복치고는 너무
화려하다 싶은 광택소재 셔츠등이 이들 제품의 특징이다.
이런 경향은 광고에까지 이어진다.
휠라코리아 마케팅부의 이선미씨는 ""치에쎄"를 비롯한 여러 브랜드가
소년이나 선머슴같은 여성과 귀여운 남성을 모델로 내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