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김영근 특파원 ]

중국은 만성적 무역적자를 보이고 있는 화학산업 분야를 강화하는 방안으로
오는 2000년까지 55개의 화학관련 대기업집단을 신규 설립한다.

28일 관영 차이나데일리지에 따르면 구 지우리안 화학공업부장은 "화학산업
첨단기술 분야에 외국투자를 적극 끌어들여 이 분야를 대폭 강화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화학산업에 대한 외자유치규모를 현재의 56억달러에서 오는 2000년께
는 1백20억달러 이상으로 늘릴 방침이라고 말하고 "가능한한 국내외 기업간
합작을 유도하는 방법으로 이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화학산업은 지난해 수출 1백20억달러 수입 1백80억달러로 60억달러
상당의 무역적자를 기록했으나 이 계획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오는
2000년에는 수출과 수입이 균형을 이루며 그 규모도 4백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화학비료 타이어 합섬 등 화학산업부문에는 현재 6천8백개의 외국
기업이 진출해 있는 반면 자국기업은 3백개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