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중남미 군함시장에 진출한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5일 실시된 베네수엘라 해군의 1만t급 군수지원함
입찰에서 최저가로 응찰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27일 밝혔다.

이에앞서 현대중공업은 올 4월 베네수엘라 해군이 실시한 자격심사(PQ)
에서도 유럽과 미국의 유수한 경쟁업체들을 제치고 1위 평가를 받은 바
있어 이 선박의 수주가 확실시되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응찰가는 6천만달러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계약은
연내에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중공업의 군함수주는 이번이 두번째로 지난 88년 뉴질랜드 해군에
군수보급선을 수출한 바 있다.

이로써 현대중공업은 구미 선진국 조선업체들이 독점해온 중남미 함정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이영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