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26일 NEC 후지쓰 등 일본산 슈퍼컴퓨터의
미국 수출에 대해 최종 덤핑판정을 내렸다.

미 ITC는 이날 상무부가 지난달 NEC와 후지쓰의 슈퍼컴퓨터에 각각 4백54%,
1백73%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 반덤핑 조치를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이에따라 일본산 슈퍼컴퓨터는 미국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상실, 대미
수출이 사실상 불가능하게 됐다.

NEC는 이날 "이번 결정은 유감스러운 일이며 도저히 받아들일수 없다"고
반덤핑 조치에 불복, 미 국제무역재판소(CIT)에 제소키로 하는등 강력히
대처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미국측의 이번 결정은 최근 양국간 현안이 돼온 미국의 대일 무역적자
문제와 맞물려 미.일간 통상관계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