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편의점사업강화에 본격 나섰다.

롯데그룹은 패스트푸드업체인 롯데리아의 영업노하우를 편의점체인인
세븐일레븐에 접목시켜 점포확대와 이익극대화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롯데는 이를위해 최근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별도 법인 코리아세븐을
롯데리아에 합병시켜 사업부체제로 바꾸었다.

롯데는 이와함께 롯데쇼핑 소속이던 편의점 롯데마트도 롯데리아로 합병,
세븐일레븐으로 상호를 통일했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건실한 기업으로 평가받는 롯데리아로 편의점사업이
넘겨짐으로써 자금조달과 점포개발이 용이해져 현재 1백70개인 편의점수를
3백개이상으로 늘릴수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롯데리아의 패스트푸드를 세븐일레븐 매장의 즉석 음식
코너에서 판매하는등의 상품교류방안도 추진중이라고 덧붙였다.

롯데리아는 연간 80억원에 이르는 편의점사업 적자규모를 줄여 빠른
시간안에 이익을 내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를위해 현재 35%인 직영점을 10%이하로 줄이고 가맹점비율을 90%
이상으로 늘린다는 전략이다.

점포확대에 드는 비용을 줄여나가면서 점포당 하루평균 매출을 현재
1백60만원선에서 1백80만원선으로 끌어올리면 이익을 낼수있다는 계산
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세븐일레븐 인수를 주도했던 신동빈그룹부회장이
이 사업에 큰 관심을 갖고있어 편의점사업이 종전의 제자리걸음에서 벗어나
공격적인 형태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강창동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