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신탁과 대한투자신탁이 공익상품을 공동개발하고 공동전산망을
구축하는 등 공조체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투자신탁업계에서 1, 2위를 다투는 두 회사의 이같은 업무제휴는 극히
이례적인 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들 두 회사는 10월1일 포괄적 업무제휴협약을
맺어 공조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적과의 동침"이라고도 불리는 이 협약의 주요 내용은 <>영업부문에서의
과당경쟁 자제 <>현금인출기 공동이용 <>조사분석자료 교환 <>운용역 정기
회의 등이다.

이밖에 공동세미나를 개최하는 한편 전문연수과정 등 각종 이벤트를 공동
주최하기로 했다.

두 회사는 이같은 협력관계를 지속시키기 위해 분기별 임원모임을 갖고 각각
4명으로 구성된 상설협력반을 가동, 정기모임및 수시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두 회사의 업무제휴는 무모한 경쟁이 유발할수 있는 후유증을 예방하려는
시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또 한편 국민투신이 현대그룹으로 인수된 것도 이를 촉발시킨 것으로 풀이
되고 있다.

< 손희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