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기아자동차 이노조위원장과의 일문일답.

-부품 조달의 차질로 라인이 중단되고 있다는데.

"그렇다.

협력업체들의 부도로 액슬, 인패널, ECU, 크랭크 앵글 센서등의 부품이
공급되지 못하고 있다.

협력업체들의 진성어음이 할인되지 않으면 부도가 늘어날테고 부품
조달도 그만큼 차질을 빚게 된다"

-기아가 화의를 고집해 채권단의 지원없이 얼마나 버틸 수 있다고 보는가.

"채권단의 지원이 없으면 단시일내에 결정난다.

단시일내에 무너진다는 얘기다.

진성어음의 할인이 지속적으로 돼야 한다.

또 수요자 금융, 수출 환어음 인수등 정상적인 금융거래가 돼야 살수
있다"

-현재 남아있는 부품들로 언제까지 생산이 가능한가.

"소하리 공장의 상용차는 생산이 안되고 있다.

다만 아산만 공장의 크레도스 라인은 현재까지 별문제없이 돌아가고
있다"

-완성차 재고는 있는가.

"재고는 있다.

출하 업무는 계속한다"

< 고광철.윤성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