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부산항 모든 부두의 차량과 사람 출입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신분(ID)카드로 통제된다.

부산지방해양수산청은 지난 7월부터 감천항 중앙부두에서 차량 및 인원
ID카드제를 실시한 결과 부두출입관리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단, 내년
1월1일부터 컨테이너 전용부두를 제외한 1~5부두와 감천항 중앙.동편부두
등에서 확대 실시키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부산해양수산청은 이를 위한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오는 12월5일까지 총
3억5천만원을 들여 모든 부두에 장비를 설치하는 한편 연말까지 종합테스트
를 완료할 계획이다.

부두업무 종사자 등 항만출입자는 ID카드를 발급받아 부두정문에 설치된
카드인식기에 통과시키면 근무자의 개인용컴퓨터에 사진과 인적사항이
나타나게 된다.

한편 부산해양수산청은 내년부터 일반부두를 대상으로 한 ID카드제 실시와
함께 자성대와 신선대 부두 등 컨테이너 전용부두에도 이 제도를 도입토록
유도할 방침이다.

< 장유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