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불안에 따라 시중금리가 올 4.4분기에도 계속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일반기업과 금융기관 3백76개 표본업체중 설문에 응한
2백89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기업조달자금의 평균금리를 나타내는
신규차입금리는 올 3.4분기 12.96%에서 4.4분기중 13.12%로 높아질 것으로
나타났다.

올 2.4분기(12.61%)이후 지속되고 있는 신규차입금리의 이같은 오름세는
내년 1.4분기에 들어서야 진정될 것으로 예측됐다.

기업의 자금수요를 가늠하는 자금수요지수(전분기 100 기준)는 올 3.4분기
동안 151.4로 전분기보다 크게 늘어난데 이어 올 4.4분기에도 150으로
증가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이같은 자금수요는 내년 1.4분기에야 133.7로 다소 진정될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자금사정지수(전분기 100 기준)는 지난 3.4분기에 64.4로 전분기보다
크게 악화된데 이어 올 4.4분기에도 91.1에 머물러 당분간 자금사정의
어려움은 계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내년 1.4분기에는 116.1로 호전이 예상됐다.

자금사정지수는 100을 넘으면 호전, 100 이하면 악화를 뜻한다.

통화당국의 신축적 공급에도 불구하고 신규차입금리의 오름세가 지속되는
것은 기아사태의 장기화에 따른 불안심리로 기업들의 자금 가수요 현상이
빚어지고 추가부도 및 추석이후 통화당국의 자금회수를 우려한 금융권이
보수적으로 자금을 운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상의는 분석했다.

< 노혜령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