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영"의 주역인 대우그룹 김우중회장과 (주)대우 강병호사장이
대학 및 단체들의 잇딴 강연요구로 더욱 바빠졌다.

불황기에 힘을 발휘하고 있는 세계경영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빈번한 해외출장으로 눈코뜰새 없이 바쁜 일정을 보내는 김우중회장은
올들어 연세대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조찬강연을 비롯 총 8번의
세계경영강연을 가졌다.

특히 지난 5월에는 총무처 중앙공무원연수원 초청으로 "대우의 세계
인류화전략"에 대해 강연했다.

김회장은 또 지난 6월 파리 와튼포럼에 참여, "대우의 성장과 기원:도전과
공존의 패러다임"을 주제로 연설하는 등 해외에서 3번에 걸쳐 대우의
세계경영을 소개했다.

강병호 (주)대우 사장은 오는 2일 서울대 경영대학 국제세미나실에서
경영대 3,4학년 2백50명을 대상으로 강연하는 등 10월중에만 4곳의 대학에서
특별강연을 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강사장은 지난 6월 연세대 상경대학에서 대우의 세계경영에
대해 강연해 학생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김회장과 강사장의 강연은 어려운 경제환경에서 우리 기업들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펼쳐야 하는지를 조목조목 제시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과정에서 세계경영의 의의와 배경 전략을 청중들이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된다.

강병호사장은 때론 성공사례 등을 캐이스스터디 형식으로 말해 학생들의
이해를 돕기도 한다.

회장실 관계자는 "최근들어 세계경영이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면서 대우의
장기 경영전략과 세계경영의 추진과정을 회장 및 최고경영자가 직접 들려줄
것을 요청하는 공문이 늘고 있다"며 즐거운 고민을 말했다.

< 이익원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