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일대에서 고급빌라를 건립중인 주택건설업체들이 분양률을 높이기
위해 주문식 설계부터 가격할인 하우스리턴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같은 새로운 마케팅전략은 청담동 반포동 논현동 등지에 건립되고 있는
빌라단지에서 활발하게 도입되고 있다.

건설업계에서는 고급빌라사업을 벌이고 있는 건설업체들이 자사의 인지도를
높이고 공급과잉의 틈새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이같은 마케팅 차별화 전략을
펴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LG건설은 청담동에 건립중인 빌라의 샘플하우스(견본주택)를 최근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지난 1년간의 고객조사를 통해 거실을 14평으로 확장하고 가변형
벽체를 도입한 신평면을 선보였다.

가족들의 프라이버시가 보장되도록 현관에서부터 동선을 분리하고 호텔식
공용로비(약70평)를 설치하는 등 기능성위주로 설계했다.

LG는 특히 소비자들의 입주후 불만을 방지하기 위해 샘플하우스를 완공
전에 오픈했다면서 고객들의 호응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백7평형대 11가구(복층형 2가구포함)로 구성된 LG빌라는 평당분양가가
1천2백만원이고 내년4월 입주예정이다.

(02)545-2590

우방은 강남구 논현동에서 로마시대 귀족층의 주거형태를 반영한 도시형
빌라 "도무스빌"을 10월중순 분양한다.

이 빌라는 수요자의 다양한 취향과 라이프사이클에 맞춰 주문형방식을
채택하고 있고 2세대이상의 확대가족을 위해 2개이상의 거실 및 별도공간을
갖춘 주택안의 주택형태를 띠고 있다.

우방은 특히 하우스리턴제라는 파격적인 분양방식을 채택, 수요자에게
선택의 폭을 넓힌 점도 눈길을 끈다.

이는 사전예약만을 받고 일정기간 공사후 고객의 불만이 없어야 분양계약을
체결하는 제도다.

우방은 만일 고객이 만족하지 않을땐 아무 조건없이 예약금을 전액 돌려줄
방침이다.

4~6층 U자식 단일건물로 지어지는 도무스빌은 1백평형대 18가구로 구성되고
분양가는 평당 1천만원선으로 책정해 놓고 있다.

입주예정일은 내년하반기.

(02)527-1044,0874

청구와 현대산업개발 등 다른 건설업체들도 분양 및 마케팅방안을 전문
컨설팅업체에 의뢰하는 등 분양률 제고에 힘쓰고 있다.

청구는 9~10억원대의 성내동 청구빌라트의 가격을 20%정도 인하하고 예상
수요층에 DM발송 및 빌라판매 직원에 인센티브 지급 등 다양한 판촉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하1층 지상19층으로 건립된 이 빌라트는 1백3평 1가구, 1백8평 15가구로
이루어졌고 입주예정일은 내년 12월이다.

(02)565-1922,1958

현대산업개발도 포이동과 반포동 현대빌라의 분양 및 마케팅을 컨설팅업체
에 맡기고 입주고객의 잔금납부기간을 3개월이상 늦춰주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반포동 현대빌라의 1가구를 주민공동시설로 제공해
입주민들의 운동공간 회의실 등으로 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포이동 현대빌라트는 67~73평형 14가구로 구성되고 분양가는 4억7천만~4억
9천만원선이다.

반포동 현대빌라는 1백10평형 19가구(조합원분 9가구포함)로 분양가는
15억원이다.

(02)519-9269

<유대형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