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마지막 남은 미지의 세계로 일컬어지는 뇌에 관한 연구가
본격화된다.

과학기술처는 최근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뇌연구개발기본계획
(브레인텍21)을 확정, 98년부터 뇌연구를 본격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브레인텍21은 오는 2007년까지 10년동안 3단계 계획으로 추진되며
과기처 보건복지부 교육부 통상산업부 정보통신부 등 5개부처에서
7천4백70억원, 민간부문에서 1천7백90억원 등 총 9천2백60억원이 투입된다.

연구분야는 뇌과학과 뇌의약학 분야로 정해 뇌과학분야의 연구에는
10년간 총 4천7백63억원을 투입, 음성으로 대화하며 스스로 배우는 컴퓨터,
컴퓨터 가정교사.보모 및 비서, 컴퓨터 자동운전시스템 등 인간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는 지능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뇌의약학 분야에는 4천4백97억원을 들여 치매 등 각종 뇌질환 증가추세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기초연구 및 치료.예방기술과 주요 치료약물을 개발키로
했다.

정부는 이 연구사업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올해중 한국과학기술원
(KIST)내에 뇌과학연구센터를, 국립보건원에 뇌의약학전문연구센터를
설립키로 했다.

< 김재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