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를 겪고 있는 태국정부가 파이낸스사에 대해무더기 폐쇄조치를
취함에 따라 국내 금융기관들의 회수가 불투명한 자금이 9천만달러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재정경제원이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말 현재
국내금융기관들의 태국 금융기관에 대한 여신은 모두 5억7천3백10만달러에
달했다.

금융기관별로는 종금 4억7천5백86만8천달러, 산업은행 1천27만8천달러,
장기신용은행 1천8백80만달러, 11개 리스 6천8백16만달러 등이다.

이중 태국정부가 폐쇄시킨 파이낸스사에 대한 여신은 1억7천3백2만달러로
30.2%를 차지했다.

특히 폐쇄 파이낸스사에 대한 여신중 태국정부의 지급보증을 받지 못한
여신은 모두 9천2백34만달러에 달했으며 금융기관별로는 종금 5백38만달러,
장은 1천8백80만달러, 리스 6천8백16만달러 등으로 나타났다.

이와관련, 장은은 앞으로 태국정부의 명확하고 구체적인 처리방침이 확정
되고 해당업체들의 자구계획이 제출된 이후에나 회수방안이 구체화될 것이라
면서 그러나 최악의 경우에는 국영은행인 크룽타이은행의 신규대출로 대환될
예정이기 때문에 원리금 회수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김성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