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서비스 유통업을 중심으로 창업이 활기를
띠어 3.4분기까지의 신설법인수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5.2%나 증가했다.

한국경제신문사가 올들어 지난 9월말까지 서울 부산 대구 광주 인천 대전
등 전국 6대도시에서 새로 문을 연 기업수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 조사에 따르면 이 기간중 창업한 기업수는 지난해 같은기간의 1만2천5백
66개보다 3천1백67개나 늘어난 1만5천7백33개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한해동안의 총신설법인수(1만6천2백14개)와도 맞먹는 규모이다.

3.4분기만 보면 5천50개 기업이 창업해 지난해 같은기간(4천3백32개)보다
16.5% 많았다.

창업이 이처럼 크게 늘어난 것은 경제규모 확대에 따른 기본적인 창업
증가세에 명예퇴직 등으로 자기사업을 벌이기 위한 창업이 더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올들어 3.4분기까지 이들 6대도시에서 부도가 난 기업은 총 7천4백18
개로 지난해 같은기간(5천7백81개)에 비해 28.3%나 늘었다.

올들어 하루평균 약 57개 기업이 창업하고 약 27개가 쓰러진 셈이다.

올해 창업기업수를 분기별로 보면 1.4분기 5천1백11개에서 2.4분기 5천5백
72개로 상승세를 보이던 창업세가 3.4분기들어 위축되는 모습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은 3.4분기까지 총 1만1천5백82개가 문을 열어 지난해
같은기간의 8천9백7개에 비해 30%나 늘었다.

반면 지방에선 지난해 같은기간(3천6백59개)보다 13.4% 늘어난 4천1백51개
가 문을 여는데 그쳤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와 유통이 각각 2천6백87개와 2천4백24개를 기록하면서
창업을 주도했다.

<김용준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