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반도체가 내년부터 다시 호황국면을 맞을 것으로 예측됐다.

1일 전자업계가 입수한 데이터퀘스트, IDC와 인-스타트(In-Stat)등 세계
반도체 전문조사기관들의 시장전망에 따르면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올해말부터 회복되기 시작, 내년에는 최소 20%이상의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내년을 기점으로 2000년까지 계속 20%이상의 고도성장하면서, 다시
지난 94,95년의 호황국면이 올 것으로 이들 기관들은 내다보고 있어
주목된다.

데이터퀘스트는 올해 시장규모가 3백94억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4.4%
늘어나는데 그칠 것이지만 내년에는 무려 28.2%가 성장, 5백5억달러로
5백억달러선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데이터퀘스트는 내년에 이어 99년에는 무려 전년대비 52.1%가 성장,
7백69억달러의 시장규모가 되며 2000년에는 전년대비 45.5%가 성장,
1천1백19억달러대로 시장규모가 커지는 등 고도성장을 거듭할 것으로
내다봤다.

IDC도 올해 메모리반도체시장은 지난해에 비해 15%의 마이너스 성장을
해 시장규모도 3백18억달러로 축소되지만 내년에는 올해대비 25%가 성장,
시장규모도 3백65억달러대로 회복한 뒤 99년과 2000년에는 각각 전년대비
28%, 27%씩 성장, 시장규모도 각각 4백69억달러, 5백94억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함께 전체반도체 시장도 성장을 거듭,데이터퀘스트는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6.3%의 마이너스 성장을 했으나 올해 1천5백87 달러의 시장규모로
12.1% 성장하는 것을 비롯, 98년 1천8백70억달러로 17.8%, 99년
2천3백66억달러로 26.5%,2000년 2천9백94억달러로 26.5%의 급성장을 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IDC도 지난해에 전년대비 8.6%의 마이너스성장을 기록했으나 올해
6%, 98년 15.1%, 99년 19.2%, 2000년 19.5%의 성장을 할 것으로 예측했으며
인-스타트는 지난해에 전년대비 8.6%의 마이너스 성장에서 올해 5.6%, 98년
12.9%, 99년 15.2%, 2000년 21%등 고도성장을 구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반도체예측기관들의 수치에 다소 차이는 있으나
내년부터 다시 호황국면을 맞을 이라는데 이견이 없다"면서 "국내
반도체업계도 이에 맞춰 내년에는 다소 공격적인 경영형태를 띠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김낙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