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2시10분께 서울 송파구 풍납1동 한강시민공원 둔치에서
김종필(30.D특수고무대표.서울 성북구 장위동)씨가 자신의 엑센트 승용차를
몰고 그대로 한강에 돌진, 자살했다.

목격자 김모씨(27.경기 안양시 동안구 달안동)는 "한강 둔치에서 애인과
데이트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주차장에서 승용차 한대가 한강쪽으로 돌진,
그대로 물에 빠졌으며 2~3분 가량 차가 떠 있다 가라앉았다"고 말했다.

숨진 김씨의 부인 이모(29)씨에 따르면 김씨는 2년전부터 서울 구로구
구로동에 사무실을 얻어 기계용 고무제품을 S기업에 납품해왔으나 한달전
S기업이 부도가 나는 바람에 물품대금조로 받은 1억6천여만원짜리 약속어음이
부도처리 돼 채권자들을피해 한달동안 도피생활을 해왔다.

이씨는 "사고 전날인 지난달 30일 새벽 남편이 술에 취해 집에 잠깐 들렀
으며 그동안 채무문제를 매우 고민해왔다"고 말했다.

< 남궁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