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후지쯔가 중소유통업체를 위한 중저가 보급형 기종으로 국내 POS시장의
점유율을 현재 11%에서 40%로 끌어올리려고 나서고 있다.

한국후지쯔는 그동안 주로 중대형백화점과 할인점 슈퍼마켓 전문점에
대형기종인 Team POS6500과 국산중저가 POS로 솔루션을 공급해왔다.

지난 91년 일본후지쯔백화점의 POS시스템을 도입한 이래 올해만 해도
롯데백화점 POS를 다시 깔았고 송원백화점익산점 동양백화점둔산점
주리원백화점강남점과 확장된 부산세원백화점의 POS시스템을 가동시켰다.

백화점뿐만 아니라 대구의 델타클럽 세원마트 농협하나로마트 거평마트
갑을홀마트 등 할인점에도 POS를 설치해주는 등 약 2천대의 PC-POS를
가동했다.

이뿐만 아니라 코오롱다마트 서원유통 경성유통 등 슈퍼마켓과 국제상사의
프로스펙스 화상상사의 프로월드컵 등 전문점의 전산화에서도 실적을 보였다.

이처럼 대형업체에 주로 치중하던 한국후지쯔는 신업태의 등장과 중견기업
들도 너나없이 유통업에 뛰어들어 수요가 늘자 이번에 아예 주로 이들을
타깃으로 삼은 신보급형 POS단말기인 Team POS4000을 전세계적으로 공동
발표하고 판매에 들어갔다.

한국후지쯔는 판매방식도 종전과 같은 직접판매방식을 고집하지 않고
대형및 중소형 SI회사를 협력사(대리점)로 모집해 영업하는 확판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공공부문 금융 제조 유통사업부중 특히 유통부문이 강한 한국후지쯔는
POS판매채널을 확보하기 위해 이달 10일 FKL유통시스템이란 자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한국후지쯔의 신병기인 Team POS4000은 소형 POS시스템이라 중소형업체에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소형백화점 중소형할인점 패션백화점 슈퍼마켓 편의점 전문점 호텔
레저업체 등에 초점을 맞추었다는게 이 회사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또 이 기종은 성능에 비해 가격이 낮은 저가형이라는데 특징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후지쯔는 동양적 유통시스템의 특징을 잘살려 동양국가에 맞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한국같은 나라에서는 고객의 욕구를 잘 충족시킬수 있다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일본유통시장의 50%를 장악한 일본후지쯔의 기술이 밑바탕에 깔려 있다고
강조했다.

또 유통업체만이 아니라 식품제조업체 등의 시스템에도 적합성을 검증받았다
는게 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 안상욱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