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지및 컴퓨터주변기기전문업체인 피앤텍(대표 홍권표)이 신호그룹의
온양상호신용금고 모나리자 신호전자통신과 조선무역의 신일상호신용금고등
4개사를 인수, 정보통신 금융 제지사업을 대폭 강화한다.

이 회사는 신호그룹측과 온양상호신용금고를 50억원에 인수키로 계약을
체결하고 2일 신용관리기금의 승인을 받았다.

온양상호신용금고는 납입금 11억원,수신고 3백85억원규모의 회사로
대표이사는 이우영 피앤텍상무가 선임됐다.

피앤텍은 또 신호전자통신 모나리자의 지분과 경영권을 각각 인수키로
합의하고 인수금액결정 등 인수를 위한 마무리작업에 들어갔다.

신호그룹이 보유한 모나리자 지분 5.8%와 신호전자통신 주식 15%를 넘겨
받기로 했다.

신호그룹은 그룹 구조 조정차원에서 이번에 3개 계열사를 한꺼번에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앤텍은 이와는 별도로 조선무역의 이민주 회장과 경기인천 부평의
신일상호신용금고를 인수키로 계약을 맺고 신용관리기금에 승인을 요청했다.

조선무역은 납입금 18억3천만원, 수신고 6백억원규모이다.

제지 정보통신 금융등 3개 주력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이들 4개 회사를
인수하게 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모나리자인수를 통해 화장지의 시장점유율을 제고하고 모니터를 생산하는
신호전자통신과의 합병으로 기존 정보통신기기 생산과 영업에 시너지효과를
볼수 있다는 것.

지난 5월 상호를 동신제지공업에서 피앤텍으로 바꾼 이 회사는 그간
LG유통 한화유통등지에 화장지를 납품해 왔으며 컴퓨터주변기기를 생산,
미국 등지에 수출하고 있다.

피앤텍파이낸스와 노래반주기전문업체인 소리샘텔레콤을 계열사로 두고
있는 피앤텍은 올해 매출목표를 화장지부문에서 3백억원, 정보통신부문에서
7백억원등 총 1천억원으로 잡고 있다.

피앤텍은 이달내로 서울 삼성동 군자빌딩으로 사옥을 이전할 계획이다.

<신재섭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