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대 대통령선거와 관련, PC통신망을 통해 특정후보에 대한 악의적인
비방과 유언비어등 흑색선전을 해온 불법선거운동사범이 처음으로 구속됐다.

서울지검 공안1부(김재기 부장검사)는 2일 하이텔, 천리안 등 PC통신망의
대선후보 관련 토론란에 이같은 내용을 수십회에 걸쳐 반복게재한 홍동완
(26.과학기술원 학생)씨등 3명을 공직선거및 부정선거방지법 위반혐의로
구속하고 이모(31.여.보험외판원)씨등 9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검찰에 따르면 홍씨는 지난 8월17일 부터 지난달 8일까지 천리안의 대선
후보에 관한 토론란"에 국민회의 김대중후보에 대해 "북한군대도 우리나라의
병력으로 인정해야 하는가"등 악의적인 비방문구를 77차례에 걸쳐 게재한
혐의다.

검찰은 지난 1개월여간 PC통신에 오른 대선관련 게재문 1만5천8백여건을
분석, 특정후보 비방 목적으로 악의적이고 저급한 문구를 70~1백여차례
이상 반복적으로 게재한 사범들을 우선 구속했으며 특정정당과의 관련성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 이심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