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KF 16 전투기 1차 추락사고이후 동일기종 전투기에 대한 정밀
점검도중 49대 가운데 두대에서 연료압력 계통의 결함이 발견된 것으로
밝혀졌다.

국방부는 2일 KF 16전투기 추락사고와 관련한 국회 국정감사 예상답변
자료에서 "지난 8월6일 1차 사고가 발생한뒤 모두 49대의 동일기종 전투기에
대해 정밀점검을 실시한 결과 두대에서 연료압력 튜브부위에 결함이 발견돼
교환조치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국내 KF 16 전투기 가운데 직도입된 12대와 조립생산된 36대,
면허생산된 두대 등 50대 가운데 지난 8월 추락한 한대와 점검과정에서
발견된 두대 등 모두 세대에서 엔진에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지난달 18일 추락한 전투기도 지금까지의 조사결과 엔진결함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여 국내 KF 16 전투기의 안전성에 강력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국방부는 1차 사고이후 지상에서 점검을 완료한 전투기를 대상으로 전반적
인 작동상태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지난달 18일 2차 사고가 발생했다고 설명
했다.

국방부는 1차 사고의 원인으로 <>주연료펌프 압력마개 분리로 인한 연료
누설 <>주연료계통 연료도관의 파손 <>연결부위 분리로 연료가 누설돼
연소실 연료공급 중단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또한 2차 사고의 원인에 대해서는 "비상탈출한 조종사의 진술에 의하면
엔진에 이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현재 조사중이기 때문에
아직 명확히 밝혀진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 최인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