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인환 공보처 장관이 5일로 역대 최장수 공보처장관 재임기록을 세우게
됐다.

지난 93년 2월26일 장관에 임명된 오장관은 이날로 재임기간 4년7개월9일을
맞아 지난 64년9월2일부터 69년4월10일까지 4년7개월8일동안 재임했던
홍종철 전 문화공보부장관의 기록을 깨게된 것.

그의 이같은 기록은 행정부 전체를 놓고 볼때도 흔치 않은 일이다.

3공화국때 김정렴씨는 9년2개월동안 대통령비서실장을 역임했고 최형섭
전 과기처장관은 7년6개월간 재임했으며 이들을 포함해 장관중 정부 수립후
5년이상 재임한 장관은 모두 9명에 달한다.

그러나 이들 9명중 49년6월부터 56년9월까지 법제처장을 지낸 신태익씨를
제외하고는 모두 18년간 계속된 박정희정권하에서 장관을 지낸 점을 감안
하면 5년 임기인 문민정부에서 오장관의 재임기간은 단연 돋보인다.

오장관은 역대최장수 공보처장관 이외에도 김영삼대통령과 임기를 같이
하는 유일한 장관이 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또 그렇게 될 경우 정부수립이후 대통령과 함께 임기를 한 최초의 장관
이라는 기록도 보유하게 된다.

유난히 개각이 잦았던 문민정부 들어서는 모두 30회(총리 5회, 장관 25회)
의 개각이 단행됐으며 총 1백19명의 총리 또는 장관이 바뀌었다.

< 김선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5일자).